[독자의 소리] 황당한 태권도부감독 선물비용/서울 송파구 거여동 강이석

[독자의 소리] 황당한 태권도부감독 선물비용/서울 송파구 거여동 강이석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얼마 전 중학교 2학년생인 아들의 용돈기입장을 살펴보다가 ‘감독님 생일선물비 2만 5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참고로 아들의 한 달 용돈은 4만원이다. 아들 학교의 태권도부는 학교에서 체육관만 제공할 뿐 모든 운영경비는 선수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선수 부모들이 후원회를 조직하여 감독과 코치를 영입한 뒤 적지 않은 월급을 주어가며 운동부를 운영하는 씁쓸한 현실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아직 30대인 젊은 감독의 생일 선물비로 중학생 25명이 적지 않은 돈을 갹출했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황당한 내 심정을 숨기고 아들에게 슬쩍 내막을 물었더니 3학년 주장 형에게 돈을 냈고 아마 옷을 사드린 것 같다고 말한다. 아무 생각 없이 받은 감독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순박한 아이들 뒤에서 과도한 부담을 주고 부추기는 일부 학부모의 지나친 관심에서 비롯되었을 이런 종류의 잘못된 관행만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강이석

2010-05-13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