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남 탕/ 박제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남 탕/ 박제영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세상의 모든, 아비들이 실은

꼭꼭 숨겼던, 남근들이 죄다

저리도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뻣뻣하게 거드름 피운 것도 생각해보면

가늘고 무른 속이, 흔들리는 제 뿌리가

드러날까 두려웠던 것

세상의 아비들은 다만

살기 위해 딱딱해져야 했던

무골無骨의 가계家系를 숨기고 싶은 것이다
2010-09-18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