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십년 후/김형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십년 후/김형수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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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후/김형수

십년째 안 거르고 개똥꽃 핀 자리

밟힐수록 기어이 고개 세우는

꽃잎 위로 숱한 그림자는 스쳐가고

이슬 속 그리움 한두 알 영글어

오월 눈부신 햇살 머금네

쉬어가는 새도 그날을 울고 가는

담장 밖 바람소리 쫓겨가는 발자국들

2011-05-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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