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밤의 아이들/진수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밤의 아이들/진수미

입력 2012-09-29 00:00
수정 201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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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자꾸 어두워지려고 한다 태양의 검은 동공 희번득 안구 뒤쪽으로 굴러갔다 되돌아오고 아랫눈썹이 바르르 떨리는 찰나 흔들리는 그네에 놓인 수정 구슬을 박은 무릎들 어려서 여린 것들 밤의 화장법을 익혔는가 하나둘 사라지네 흑마술처럼 심장은 밤의 펌프질을 시작하고 후두둑후두둑 물들이 어둠 쪽으로 이동하는 때 졸다 깬 운전자의 눈에는 차창에 흐르는 아이들의 뭉개진 검은 이마



2012-09-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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