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도심 까치/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도심 까치/함혜리 논설위원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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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복판에 사무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 삭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건물 마당에 심어진 나무들과 그 나무에 사는 새들 덕분이다.

며칠 전 점심 시간에 신문사 앞마당을 지나려던 참이었다. 까치 한 마리가 알루미늄으로 된 입간판을 상대로 혼자서 씨름을 하고 있었다. 중간 지점까지 날아올랐다가는 간판에 부딪혀 미끄러지고, 또 날아오르고, 다시 미끄러지고….

궁금증이 일어 다가가 보았다. 소나무가 알루미늄 간판에 비쳐 보였는데 그게 진짜 나무인 것으로 착각하고 나무에 오르려 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다가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까치가 보기 딱했다. 허황된 꿈을 좇는 사람이 허상을 보고 대드는 까치와 진배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갈 길을 가려다가 그대로 놔 두면 안될 것 같아 손을 휘저어 까치를 놀라게 했다. 그제서야 까치는 방향을 뒤로 틀어 바로 옆 소나무 가지에 가뿐하게 날아올라 앉는다.

까치가 덜떨어진 걸까? 도심 까치의 비애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2026년도 서울시 본예산에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 예산 13억원 추가 확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 성동구 제2선거구)은 2026 서울시 본예산에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를 위한 1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예산 확보로, 승강기 설치를 위한 누적 예산은 약 50억원에 달하게 됐다. 하루 평균 20여만 명이 이용하는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 4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며, 향후 동북선과 GTX-C 노선이 추가되면 6개 노선이 만나는 서울 동북권 최대 교통허브로 발전할 예정이다. 또한 11번 출입구는 왕십리와 행당동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로, 45도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과 250미터에 달하는 긴 연결통로로 인해 개찰구까지의 이동이 매우 불편하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의 교통약자들에게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승강기 설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 의원은 왕십리역 승강기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하고, 2025년도에는 설계용역 회사를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며 지속적인 현장 방문과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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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5-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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