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앉아서 소변보기/노주석 논설위원

[길섶에서] 앉아서 소변보기/노주석 논설위원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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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앉아서 소변 보기를 권하는 어느 여성 칼럼니스트의 글을 일간지에서 읽었다. 사실 그런 얘기를 더러 듣기는 했으나 글로 본 느낌은 달랐다. 지면에서 이런 글을 대하리라곤 생각조차 못했기에 칼럼의 연성화를 실감했다.

남자가 앉아서 소변 보는 게 가정에 평화, 사회엔 정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과학적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전립선 건강상 도움은 ‘덤’일 것이다. 일본 남성 열에 서너 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소변습관을 바꿨다는 통계치도 쇼킹했다.

모든 가정이나 사회에 다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지금껏 그런 권유를 받은 사실이 없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이든 가정 화장실이든 화장실을 좀 더 정결하게 사용하는 데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므로. 앉아서 소변 보기는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집에서 볼일을 본 뒤 생전 처음으로 양변기 주변을 닦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12-08-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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