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지하철 노선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하철 노선도/이순녀 논설위원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3-09-15 00:54
수정 2023-09-15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영국 BBC방송과 디자인뮤지엄은 2006년 공동으로 ‘위대한 영국 디자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00년 이후 디자인된 작품 중에서 25개 후보를 골라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 영국을 상징하는 이층버스와 빨간 공중전화 부스, 월드와이드웹(WWW) 등이 후보에 올랐다. 21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는 콩코드 여객기가 차지했다. 그런데 콩코드와의 접전 끝에 2위로 밀린 경쟁작이 더 눈길을 끌었다. 지하철 노선도였다.

디자인 강국인 영국의 국민이 지하철 노선도에 이처럼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영국은 지하철 발상지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1863년 런던에서 개통했다. 이후 1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적으로 지하철 건설이 추진됐다.

지하철 종주국답게 노선도 디자인에서도 앞서갔다. 서울을 비롯해 도쿄, 뉴욕, 베를린, 리스본 등 세계 주요 도시 지하철 노선도의 얼개는 엇비슷하다. 이 원형을 제공한 것이 바로 런던의 지하철 노선도다. 노선을 색상으로 구분하고, 직선과 사선을 활용한 단순한 형태의 안내도가 뭐 그리 특별한가 싶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영국이 제시한 표준 디자인 덕분이다.

반전은 노선도를 만든 인물이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지하철 직원이라는 점이다. 초기 런던 지하철 노선도는 지도 위에 지하철이 지나가는 길을 표시하는 정도여서 알아보기 어렵고, 외곽 노선을 담지 못해 불편했다. 1931년 전기기술자 해리 벡은 전기회로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제 지도 위치와 상관없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 노선도를 취미 삼아 만들었다. 처음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1933년 시험 삼아 배포한 노선도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공식적인 디자인으로 채택돼 전 세계로 퍼졌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제기동역 5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 65억원 전액 확보… 2026년 4월 착공예정”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구1)은 서울시 예산으로 동대문구 지역발전을 위해 1호선 제기동역 5번 출구 승강편의시설(E/S) 개선 공사비 42억원을 추가 확보해 사업비 65억원 전액확보했다고 밝혔다. 제기동역 5번 출구 승강편의시설(E/S) 설치사업은 이 위원장이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2023년 6월부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번 2026년 서울시 예산을 통해 공사비 42억원을 추가 확보하며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호선 제기동역 승․하차승객수는 월평균 3만명 이상으로 특히 교통약자의 이동이 많아 앞으로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통해 쾌적한 대중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위원장은 동대문구청 후문 앞 도로 지하주차장 건설,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운행지원 사업 등의 예산을 확보하여 동대문구 주민의 교통편의를 더욱 증진할 수 있게 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제기동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으로 앞으로 제기동역 5번 출구 승강편의시설(E/S) 또한 개선되면 전통시장 이용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지하철역 이용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동대문구 재정자립
thumbnail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제기동역 5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 65억원 전액 확보… 2026년 4월 착공예정”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노선도가 처음 만들어진 1980년대 4개 노선 106개 역에서 지금은 23개 노선 624개 역으로 늘었으니 변경할 때도 됐다. 녹색 순환선인 2호선이 사각형에서 동그라미로 달라지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단순함의 미덕이 돋보이기 마련이다.

2023-09-1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