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 ‘바실리스 라파노스’

[피플 인 포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 ‘바실리스 라파노스’

입력 2012-06-22 00:00
수정 2012-06-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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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진출 기여… 좌파성향 금융통, 구제금융안 재협상 등 난제 해결사로

새로 출범한 그리스 연립정부의 신임 재무장관에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NBG) 총재인 바실리스 라파노스(65)가 임명됐다. 금융권 경험과 대외협상력을 높이 평가받는 라파노스 장관이 2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와 곧 열릴 구제금융안 재협상에서 그리스의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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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파 신민당 당수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대학 때 군부에 저항하는 좌파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잘 알려진 라파노스를 임명한 것을 두고 파격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 성향보다 공공재정에 정통한 라파노스가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퀸스대에서 공공재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라파노스는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00~2004년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 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00년 당시 유럽연합(EU) 통화위원회에서 그리스 대표를 맡아 그리스가 유로존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라파노스 장관은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 고문을 맡았고, 지난 2월 그리스은행연합회 회장으로서 1070억 유로(약 156조원)에 이르는 민간채권단에 대한 채무를 탕감하는 채무재조정 협의안을 도출해냈다. 그는 1998~2000년 국영기업인 통신회사 OTE의 최고경영자(CEO)와 그리스모기지은행장을 지냈으며, EU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그리스 대표를 역임했다.

라파노스 장관 앞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5년간 침체에 빠져 있는 그리스 경제를 살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트로이카(EU·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와의 구제금융안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6-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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