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시장선거 야당 승리

방콕시장선거 야당 승리

입력 2013-03-04 00:00
수정 2013-03-0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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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쿰판 빠리바트라 당선…탁신 前총리 입지 좁아져

태국 방콕에서 3일(현지시간) 실시된 시장 선거에서 보수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푸어타이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의 수쿰판 빠리바트라 후보가 집권 푸어타이당의 퐁사팟 퐁짜런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수쿰판 후보는 이날 기자 회견을 열고 재선 임기를 안겨준 방콕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잉락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중앙 정부에 시민들을 위해 방콕시와 최대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오랜 정치 및 행정 경력을 보유한 수쿰판 후보는 직전 방콕 시장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군인, 관료, 왕족, 기업인 등 기득권층과 중산층을 주된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은 지난 8년 동안 방콕 시장직을 지켜온 데 이어 이번에 4회 연속 방콕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1년 집권한 잉락 총리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전개된 이번 선거에서 집권 푸어타이당이 패배함에 따라 푸어타이당의 실권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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