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 저하 가능성”…홍콩 연구진 논문

“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 저하 가능성”…홍콩 연구진 논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2-21 13:57
수정 2022-02-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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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 능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 연구진이 전날 국제학술지 ‘감염병학회지’(Clinical Infectious Disease)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전염병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윈궉융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시킨 햄스터의 고환과 호르몬 변화를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 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골든 시리아 햄스터
골든 시리아 햄스터 위키피디아
실험 대상 햄스터들이 코로나19 감염 4~7일 만에 정자 수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급격한 감소를 보였으며, 고환의 크기와 무게 감소도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고환의 급격한 염증, 출혈, 정자 생성 기관의 조직 괴사 등이 관찰됐다.

고환 조직의 염증과 조직 괴사는 감염 이후 7~120일간 지속됐다.

감염된 햄스터들은 폐렴 증상을 보였지만 경증이었고 별다른 치료 없이도 회복됐다.
홍콩의 전염병연구 권위자 윈궉융 홍콩대 교수
홍콩의 전염병연구 권위자 윈궉융 홍콩대 교수 AP 연합뉴스
연구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남성 생식 기능 저하와 관련해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코로나19 환자들에서 고환의 통증이 보고된 연구 결과가 있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한 한 남성을 부검한 결과 고환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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