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송환’에 막힌 가자 2단계 평화협상

‘시신 송환’에 막힌 가자 2단계 평화협상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10-16 18:26
수정 2025-10-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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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28구 중 10구만 인도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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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인근에 도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스라엘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1968명이 모두 풀려났다. 2025.10.14 칸유니스 AP 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인근에 도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스라엘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1968명이 모두 풀려났다. 2025.10.14 칸유니스 AP 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의 2단계 협상을 시작했다. 다만 1단계 합의안의 핵심인 이스라엘 인질 시신 인도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양측 사이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숨진 인질 28명의 시신을 지난 13일까지 모두 넘기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시신은 10구만 인도됐다. 하마스는 유해가 이스라엘군의 폭격 잔해 아래에 있거나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있어 전체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단계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과도정부 수립도 기약없이 밀리게 된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 합의 조건을 어길 경우 전투를 재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고위 군 지휘관들과의 회의에서 휴전 중단을 대비해 하마스를 패배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준비하도록 군에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향해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평화구상 2단계의 핵심 중 하나인 하마스 무장해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마스가 최근 반대세력과 대대적인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어서다. 또 이집트와 요르단 등 중재국들은 최대 1만명의 ‘국제안정화군’을 배치해야 하는데, 아랍 국가들이 점령군으로 비치는 것을 꺼리고 있어 군 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5-10-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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