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변경에 반대해온 국방부가 4일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성주군 내 다른 지역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사드 배치 배치 입지를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나온 구체적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을 통해 “국방부는 해당(경북 성주) 지방자치단체에서 성주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자체적으로 사드 배치 부지의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방부는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성산포대 외 다른 부지 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해왔다. 특히 성주지역 일각에서 성주군의 염속산과 까치산 등이 제3후보역으로 거론된 데 대해 실무차원에서 검토했으나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입장 자료에서 제3후보지와 관련해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에 따라 실무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부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따라서 (사드 배치 부지에 관한) 국방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국방부의 입장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열흘 만에 바뀌게 됐다.

성주군 일각에서는 주변에 사람이 살지 않는 성주군 금속면 염속산(해발 약 700ｍ)과 까치산 등 제3후보지가 거론됐다.

국방부는 염속산에 대해 실무자들을 보내 적합성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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