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반대 빙질의 두 빙상장 ‘적응이 관건’

<올림픽> 정반대 빙질의 두 빙상장 ‘적응이 관건’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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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밴쿠버와 비슷…너무 물러”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너무 단단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금빛 승전보 대부분이 울려 퍼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세 종목은 경기장이 큰 변수가 되는 종목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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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달라지고, 점프 착지에서의 작은 실수가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민감한 경기이기 때문에 얼음판을 포함한 빙상장의 환경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든 세계신기록이 빙질 좋기로 유명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캐나다 캘거리 빙상장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소치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출전 선수들의 훈련이 이어지면서 빙상 세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의 특성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두 경기장은 정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중평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남자 단거리 최강자 모태범(25·대한항공)이 두 대회 연속 남녀 500m 제패라는 신화를 쓸 곳이다.

8천여 관중석 한가운데에는 잘 다듬어진 빙판이 강한 조명을 받아 화려한 멋을 뽐내고 있다.

달리는 선수의 모습이 거울처럼 빙면 위에 비칠 정도로 기름을 발라 놓은 듯 매끈해 보이지만, 실제로 속도를 붙이기에는 쉽지 않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대부분 “빙질이 너무 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얼음이 무르면 그만큼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기 쉬워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없다.

게다가 해안 클러스터에 자리 잡은 아들레르 아레나는 해발 고도가 4m밖에 되지 않는다.

고지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희박한 공기 밀도 덕에 더 적은 저항에 부딪힐 수 있는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천425m)나 캘거리(해발 1천34m)의 이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러 본 이상화와 모태범, 이승훈(26·대한항공) 등 국내 간판 스케이터들은 하나같이 “밴쿠버의 빙질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2010년 동계올림픽을 치른 밴쿠버 오벌은 워낙 속도가 나지 않아 ‘슬로우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곳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환경은 완전히 반대다.

고도(해발 3.4m)는 비슷하지만, 이곳은 오히려 얼음이 너무 단단해서 문제다.

선수들의 스케이트날과 얼음이 만나는 지점은 압력 때문에 살짝 얼음이 녹아 약간의 물기가 생긴다.

이 물기 덕분에 저항력이 줄어들고 선수들이 쾌속 질주를 벌이게 된다.

솔트레이크시티나 캘거리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의 얼음은 적당히 무른 성질을 갖고 있어 이런 물기가 알맞게 선수들의 속도 향상을 돕는다.

하지만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얼음은 그런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2일(한국시간) 공식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선수 산도르 류샤오린(헝가리)은 “경기장은 따뜻하지만 링크장의 얼음은 너무 단단히 얼어붙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스 역시 “속도가 잘 붙는 미국, 독일 등의 빙상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세한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종목에서 이렇게 속도가 잘 나지 않는 경기장은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변수에 어느 선수가 더 완벽히 적응했느냐도 소치올림픽 빙상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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