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세가격 5% 오를 것”

“하반기 전세가격 5% 오를 것”

입력 2011-06-20 00:00
수정 2011-06-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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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는 ‘수도권 보합·지방 4%↑’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올해 하반기 전세가격이 5% 오르고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 수주와 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다소 나은 성적을 기록하겠지만 전반적인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및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전세시세는 입주물량 감소,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5% 수준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건산연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2011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전망’이라는 주제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예상 입주물량이 작년의 3분의 2 수준이자 1990년대 이후 가장 적은 20만가구에 불과해 전세난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다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전·월세 상한제 시행이 결정되면 도입 직전 전셋값이 급격하게 상승해 연초 전세대란을 넘어서는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허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매매시장에서는 상반기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방은 4% 수준의 상승곡선을 이어나가고,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유지해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방에서는 공급 감소 기간이 길었던 지역과 과거 내림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시장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수도권은 물가와 금리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고 전·월세 상한제 대신 중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단기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허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2011년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주제 발표를 맡은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하반기 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에 비해 4.0%, 건설 투자액이 2.0%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예상 수주액은 54조6천억원으로 상반기나 작년보다는 다소 많지만 2009년 이전에 비하면 부진한 액수라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공공 수주가 3.7%, 민간 수주가 4.1% 각각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전체로 추산하면 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0.5% 감소한 102조7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공공 수주는 16.3% 감소한 32조원, 민간 수주는 8.7% 증가한 70조7천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공공 발주의 증가와 작년도 기저효과로 다소 늘어날 전망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침체가 심각하다”며 “주택과 투자 침체의 장기화 방지 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 따른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 공공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업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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