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경조사비도 줄였다…전국단위 조사후 첫↓

경제난에 경조사비도 줄였다…전국단위 조사후 첫↓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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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많아졌음에도 부조액은 중산층 이하서 감소

지난해 경조사 건수가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는데도 경조비가 포함된 가구당 ‘이전지출’은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에서 늘었으나 중산층 이하에서는 줄었다.

경기 둔화가 장기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구 간 이전지출’은 월평균 20만7천310원으로 전년(20만8천709원)보다 0.7% 줄었다.

이런 감소는 가계동향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2007~2011년 증가율을 보면 각각 3.4%, 3.4%, 9.1%, 2.9%, 2.3% 등으로 작년까지 3년째 둔화했다.

가구 간 이전지출에는 부모나 유학생에게 보낸 돈이 포함되지만 조카 세뱃돈처럼 다른 가구에 주는 현금인 교제비와 경조비 비중이 높다.

가구 간 이전지출 감소는 교제비가 조금 늘었는데도 경조비 지출이 많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사망·결혼 건수는 59만4천400건으로 1999년(약 60만6천건) 이후 가장 많았다. 결혼이 32만7천100건으로 2천명(0.6%) 감소했으나 사망자가 26만7천300명으로 1만명(3.9%) 가량 증가했다. 사망자는 통계 데이터베이스(DB)가 있는 198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사망자 증가에도 경조비 지출이 준 것은 경기 침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득 5분위 별로 가구 간 이전지출을 보면 상위 40%만 늘고 나머지 중하위 계층에선 모두 감소했다.

중간 계층에 해당하는 소득 3분위가 4.4% 줄어든 17만119원으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10년 18만원을 웃돌다가 2011년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소득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인 1분위는 3.6%, 2분위(하위 20~40%)가 1.4% 각각 줄었다.

4분위는 0.1% 느는데 그쳤으나 증가율은 3년째 둔화했다.

상위 20% 계층인 5분위는 1.4% 늘며 월 4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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