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가도를 달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덕에 ‘양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화가 개봉한 1일부터 15일까지 양갱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심지어 매출이 갑절 넘게 뛴 곳도 있다.
양갱은 보통 등산철인 봄과 가을에 매출이 오르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주로 장년층이 구매하는데, 이처럼 한여름에 다양한 채널에서 잘 팔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영화 속 기차 꼬리칸 거주자에게 배급되는 유일한 식량으로 등장하는 ‘프로틴블록’은 적갈색의 젤리 형태로, 마치 양갱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이를 먹는 장면이 수차례 나오는 것은 물론, 원재료가 바퀴벌레라는 다소 혐오스런 장면도 나오는 등 프로틴블록은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제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 수가 늘자 덩달아 양갱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설국열차’는 지난 1일 개봉해 보름 만에 관객 수 7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주말 800만 돌파가 예상된다. 영화 개봉 이후 주요 유통업체별 양갱 매출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달 1∼15일 온라인몰인 G마켓에선 양갱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6%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50% 늘었다.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양갱은 세븐일레븐에서 164.7% 더 많이 팔렸고, GS25에서도 매출이 91.1%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양갱을 찾는 소비자는 크게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 양갱 매출은 47.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7월 누계 매출이 작년보다 13.1% 감소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김지상 롯데마트 과자 상품기획자(MD)는 “영화가 인기를 끌자 양갱이 잘 팔리는 시기가 아닌데도 이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양갱이 주목을 받자 롯데마트는 발 빠르게 제품을 따로 모아 진열하는 등 매장별로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이마트의 경우 양갱 매출 신장률은 올해 1∼7월 -11.7%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3.0%로 오르는 등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기심에 양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최근 방송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제품을 직접 맛보고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화가 개봉한 1일부터 15일까지 양갱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심지어 매출이 갑절 넘게 뛴 곳도 있다.
양갱은 보통 등산철인 봄과 가을에 매출이 오르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주로 장년층이 구매하는데, 이처럼 한여름에 다양한 채널에서 잘 팔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영화 속 기차 꼬리칸 거주자에게 배급되는 유일한 식량으로 등장하는 ‘프로틴블록’은 적갈색의 젤리 형태로, 마치 양갱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이를 먹는 장면이 수차례 나오는 것은 물론, 원재료가 바퀴벌레라는 다소 혐오스런 장면도 나오는 등 프로틴블록은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제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 수가 늘자 덩달아 양갱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설국열차’는 지난 1일 개봉해 보름 만에 관객 수 7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주말 800만 돌파가 예상된다. 영화 개봉 이후 주요 유통업체별 양갱 매출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달 1∼15일 온라인몰인 G마켓에선 양갱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6%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50% 늘었다.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양갱은 세븐일레븐에서 164.7% 더 많이 팔렸고, GS25에서도 매출이 91.1%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양갱을 찾는 소비자는 크게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 양갱 매출은 47.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7월 누계 매출이 작년보다 13.1% 감소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김지상 롯데마트 과자 상품기획자(MD)는 “영화가 인기를 끌자 양갱이 잘 팔리는 시기가 아닌데도 이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양갱이 주목을 받자 롯데마트는 발 빠르게 제품을 따로 모아 진열하는 등 매장별로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이마트의 경우 양갱 매출 신장률은 올해 1∼7월 -11.7%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3.0%로 오르는 등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기심에 양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최근 방송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제품을 직접 맛보고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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