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감사에 자니윤…노조 ‘낙하산인사’ 반발

관광공사 감사에 자니윤…노조 ‘낙하산인사’ 반발

입력 2014-08-06 00:00
수정 2014-08-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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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자니윤
한국관광공사가 신임 감사에 원로 방송인 자니윤(78·본명 윤종승) 씨를 임명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6일 “최근 열린 추천위원회 심사에서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후보자 3명 가운데 자니윤 씨를 감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윤씨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내 경선 캠프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1936년 충북 음성 출신인 윤씨는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미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재미동포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KBS에서 토크쇼 ‘자니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자니윤 쇼를 연출한 PD가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다. 윤씨는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관광공사는 감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월 신임 감사 공고를 내고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감사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연봉은 기본급 8천311만2천원이다.

그러나 관광공사 노동조합은 ‘보은인사의 끝판왕 상임 감사 임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윤씨의 감사 임명은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감사 직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 윤씨가 임명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아직도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씨는 관광과 연계된 경력을 발견할 수 없는 미국인이자 한국인인 이중국적자”라며 “관광진흥 기관인 관광공사의 감사 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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