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도요타’…미국서 인종차별 車대출 적발

이번엔 ‘도요타’…미국서 인종차별 車대출 적발

입력 2016-02-04 11:13
수정 2016-0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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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 자동차대출시 고금리 적용…2천190만달러 보상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돼 곤욕을 치른 가운데 이번에는 도요타가 인종차별 자동차 대출을 하다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현대기아차가 올해 영업 및 판매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됐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도요타 금융자회사인 TMCC는 미국에서 유색인종에게 자동차 대출 시 더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보상금 2천190만달러(한화 263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미 법무부와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따르면 TMCC는 흑인 자동차 대출 이용자에게 평균보다 200달러, 아시아인 대출 이용자에게는 100달러 더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TMCC는 인종차별 혐의를 부인했으나 의도적이지 않게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사실은 인정해 보상금 지급에 동의했다.

TMCC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금리 차별을 받은 흑인 및 아시아인에게 총 1천990만달러(239억원), 2월 2일부터 정책을 바꿀 때까지 나머지 200만달러(24억원)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TMCC는 보상금 지급뿐만 아니라 딜러의 자동차대출상품 판매 이윤 제한에도 합의했다.

도요타 딜러는 자동차를 판매할 때 대출 계약 상품의 판매 이윤을 60개월 미만은 1.25%, 60개월 이상은 1%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와 CFPB는 이번 도요타의 자동차대출 상품 판매 이윤 제한으로 인종과 출신 국가에 대한 차별 관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사태 등을 볼 때 미국 정부가 최근 들어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있어 현대차나 기아차도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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