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거래일 축포 쏘아올린 코스피, 반등장세 이어갈까

3월 첫 거래일 축포 쏘아올린 코스피, 반등장세 이어갈까

입력 2016-03-02 16:11
수정 2016-03-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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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책 이벤트 줄줄이 대기…국내 증시에도 낙관론 ‘솔솔’

연초 급락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증시에 반등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兩會)를 앞두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한국 증시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는 3월 첫 거래일인 2일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정책 기대감으로 단숨에 1,94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6포인트(1.60%) 오른 1,947.42로 마감, 올 들어 최고치(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 고조되는 글로벌 정책 기대감

시장은 연초부터 전인대를 전후로 발표를 예상해온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 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17.5%에서 17.0%로 전날 인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합이 구체화하면서 부양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전인대는 대체로 중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해 왔다.

삼성증권이 2000∼2015년 전인대 이후 1개월간 상하이 증시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6차례 중 12차례는 지수가 상승했으며 이 중 9차례는 5% 이상의 상승 랠리를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형적인 약세장 환경에서도 상하이 증시는 7차례의 전인대 이후 1개월간 5차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달 글로벌 정책 이벤트로는 중국 전인대와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14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이 꼽힌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지난 달 일본의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 정책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표출되기도 했으나 정책이벤트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3월 제한적 반등 쪽에 ‘무게’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난달 말까지 신흥국 증시 수익률은 4년 만에 선진국 증시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돌아섰다”며 “코스피 역시 신흥국 증시와 연동하며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1,880∼1,99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이달 증시는 정책 기대감 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월간 코스피 등락 범위로 1,880∼2,020선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제유가의 반등을 전제로 코스피가 올 2분기 중 2,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좀 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유가가 느리지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나 중국과 유럽 리스크 등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면서 “작년에도 유가가 반등했을 때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등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아직은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다.

류용석 현대증권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정책 기대감에 의한 증시 상승세가 오늘 가능했다”며 “ECB를 빼면 추가적인 정책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달 코스피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 이벤트에 의한 증시 반등을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정책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는 KDB대우증권이 비교적 보수적인 1,800∼1,960선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850∼1,950선, 하나금융투자는 1,870∼1,980선, 신한금융투자는 1,870∼2,000선, BNK투자증권은 1,840∼1,970선, 키움증권은 1,880∼2,000선을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단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잡아 1,870∼2,02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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