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혼란에 ‘트럼프 외풍’…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정국혼란에 ‘트럼프 외풍’…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입력 2016-11-14 11:41
수정 2016-11-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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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확대·금리인상 기대에 달러화 강세 최순실게이트로 외국인 투자심리는 악화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트럼프 쇼크’의 충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로 통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여파로 가파르게 올랐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내 정국의 불안감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67.0원에 개장했고 장중 1,17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70원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6월29일 이후 약 4개월 보름 만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11일 사흘 동안 29.8원 급등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트럼프 당선의 후폭풍으로 볼 수 있다.

지난 9일 금융시장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당선되자 안전자산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5원 급등했지만 다음 날에는 상승 폭이 1.1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수락 연설이 안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외환시장 충격은 하루 만에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14.2원이나 오르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커졌다.

미국 대선 당일 금융시장의 심리적 충격에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전망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것이다.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공약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전망이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불러오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하고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가 맞물려 달러화 강세 흐름이 탄력을 받았다.

외환시장에서 트럼프 당선의 충격이 단기적 변수로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이 외환시장에 주는 충격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건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팔자’ 흐름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개연성이 있다.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청와대의 후속조치 등으로 정국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여놓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좋지 않다”며 “앞으로 국내의 정치적 리스크(위험)의 해소 여부에 따라 원/달러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려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함께 대외환율정책이 강경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원화절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4월과 10월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흑자를 이유로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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