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10년만에 최저

해외건설 수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10년만에 최저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6-12-15 14:19
수정 2016-12-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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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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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들어설 동일 하이빌(왼쪽)과 알마티에 들어설 우림건설 애플타운 조감도. 두 업체는 중앙아시아에 한국형 아파트 수출을 계기로 해외건설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일토건·우림건설 제공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들어설 동일 하이빌(왼쪽)과 알마티에 들어설 우림건설 애플타운 조감도. 두 업체는 중앙아시아에 한국형 아파트 수출을 계기로 해외건설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일토건·우림건설 제공
 15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534건, 241억달러(약 28조 4428억원)으로 지난 2007년 398억 달러 이후 가장 적다. 이는 지난해 실적 461억 달러(54조800억원) 대비 45% 하락한 것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2007년 300억 달러를 넘긴 이후 2010년 71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저가수주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때 버팀목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국내 인프라·주택시장이 줄어드는 만큼 장기적으로 건설사들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수주가 급감한 것은 저유가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발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예정됐던 석화플랜트 사업이 줄줄이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유가가 오르면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주 연기의 원인이 됐던 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두바이유가 50달러대로 상승했다”면서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는 등 대외경기 변수가 커졌지만, 이란 등에서 대규모 건설사업 발주가 예고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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