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희망자,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 선호한다

재혼 희망자,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 선호한다

입력 2017-02-23 08:26
수정 2017-02-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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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남녀 모두 경제적 능력 중시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는 다섯 쌍 가운데 네 쌍(80.1%), 재혼부부(19.9%)는 한 쌍꼴이었다.

신혼부부 20% 가량이 재혼일 정도로 재혼은 이제 흔하다.

다시 시작하는 재혼부부는 어떤 모습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3∼2016년 3년간 자사를 통해 재혼한 부부 1천 명을 조사했더니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3.2세, 여성 39.0세였다.

재혼부부는 평균적으로 남녀 모두 일반사무직 종사자였으며 연 소득은 남성이 7천500만원, 여성은 4천만원으로 남성이 두 배가량 됐다.

재혼에서는 경제적 능력과 안정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남편이 7살 넘게 연상인 경우가 전체의 22.6%로 초혼(4.5%)보다 18.1%포인트나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경제적 능력과 안정감을 갖춘 연상남의 인기를 증명한다고 듀오는 설명했다.

재혼부부는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비슷한 학력과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선호했다.

재혼부부 10쌍 중 5쌍(47.8%)은 학력 수준이 같았으며 직업으로는 일반사무직(남 30.2%, 여 19.6%), ‘사업가·자영업자’(남 18.4%, 여 13.2%)가 많았다.

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 직원’(12.2%), ‘의사·약사’(8.4%), 여성은 ‘강사·기타교사’(10.8%), ‘교사’(10.0%) 순이었다.

특히 사업가·자영업자 간 결혼이 많아 사업·자영업을 하는 남성의 경우 23.9%, 여성은 33.3%가 같은 직업의 배우자를 만났다.

듀오 관계자는 “일반사무직과 자영업자의 재혼 사례가 많지만, 상담을 해보면 재혼 희망 회원들은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을 선호하며 경제적 능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재혼을 원하는 남녀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초혼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비에나래 설문조사에서 재혼을 위해 이성을 만날 때 남성 38.2%는 “처음 결혼 때보다 여성에게 경솔하게 대했다”고 대답했으며 여성은 35.8%가 “초혼 때보다 의심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남성은 초혼 때보다 이성을 대하는데 조심성이 없어졌으며 여성은 첫 결혼 실패로 남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의심을 드러내거나 남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례가 많았다.

재혼부부가 만나서 결혼하기까지 평균 교제 기간은 9.4개월로 초혼보다 1개월 12일가량 짧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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