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 롯데제과 中 공장 가동 중단 위기

한·미 합작 롯데제과 中 공장 가동 중단 위기

입력 2017-03-08 09:26
수정 2017-03-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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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당국 소방점검 받아…생산중단 공문 받을 듯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 여파로 롯데 중국 사업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와 미국 합작사의 중국 현지 공장까지 가동 중단 위기에 몰렸다.

8일 중국과 한국 롯데에 따르면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은 최근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생산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점검 당시 분위기로 미뤄 오늘내일 생산중단 조치 공문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으로, 주로 초콜릿을 생산하는 업체다.

미국측 지분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만약 생산중단이 무리한 단속에 따른 것이라면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중간 갈등이 미·중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중심으로 진행되던 중국 당국의 롯데에 대한 ‘보복성’ 규제가 처음 생산시설로까지 확대됐다는 의미도 있다.

앞서 7일 오후까지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 수는 모두 39개에 이른다.

현재 중국 현지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인 것을 고려하면,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현재 문을 닫은 셈이다. 영업정지 조치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 시설법 위반이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화둥(華東)법인이 운영하는 장쑤(江蘇)성(29개)·안후이(安徽)성(2개)·저장(浙江)성(4개) 등의 35개 점포와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랴오닝(遼寧)성 소재 2개, 화북법인 관할 허베이(河北)성 점포 2개 등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영업정지 점포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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