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국산 4개제품 조사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개 브랜드의 김치냉장고를 비교 시험한 결과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LG전자로 나타났다.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전력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냉각 속도가 가장 빨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유위니아 딤채(대리점 가격 기준 175만원), 동부대우전자 클라쎄(135만원), 삼성전자 삼성김치냉장고(178만원), LG전자 디오스김치톡톡(150만원) 등 4개 브랜드의 330ℓ 용량 김치냉장고를 비교 시험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제품에 따라 전기 사용료가 최대 1.8배 벌어졌다. 주위 온도가 25℃일 때 제품 간 월전기료는 비슷했지만 한여름 수준인 32℃일 때 3440~6288원으로 차이가 컸다. LG전자 제품이 25℃(2064원), 32℃(3440원) 모두 요금이 가장 저렴했다. 대유위니아는 25℃(2512원)에서, 동부대우는 32℃(6288원)에서 요금이 가장 비쌌다. 주위 온도가 25℃에서 32℃로 올라가면 김치냉장고가 잡아먹는 전기량이 많아지는데 특히 동부대우 제품이 18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루 11번씩 냉장고 문을 여닫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전력소비가 증가하는데 역시 동부대우 제품이 98%로 가장 많이 늘었다.
김치냉장고의 내부 온도가 설정온도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아보는 실험에서는 삼성과 LG 제품이 최대 온도편차 1℃ 미만으로 가장 우수했다. 대유위니아 제품은 2℃ 이상으로 성능이 가장 떨어졌다. 김치용기 내부 온도를 20도에서 5도로 냉각시킬 때 걸리는 시간은 삼성 제품이 16시간 38분으로 가장 빨랐고 동부대우(20시간 49분)가 가장 더뎠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11-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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