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가까이 미루다 출시 앞둔 ‘1%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석달 가까이 미루다 출시 앞둔 ‘1%대 수익 공유형 모기지’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5-05-12 23:48
수정 2015-05-1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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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금리서 0.6~0.7%P 차감…금리 변동주기 6개월→1년으로

‘정책 엇박자’ 논란을 빚었던 1%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다음달 출시된다. 이 상품은 연 1%대 변동금리로 집값을 빌려준 뒤 7년 후 집값 상승분을 은행과 나눠 갖는 게 특징이다. 당초 지난 3월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안심전환대출 열풍 등에 밀려 출시 시기를 석 달 가까이 미뤘다. 금리는 1%대 초반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금리 변동 주기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금리 변동에 따른 대출자의 부담 증가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수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와 상품 관련 협의는 모두 끝낸 상태”라며 “계정 처리, 약관 심사 등 실무적인 부분을 해결하면 곧바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상품 출시 시점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서 0.6~0.7% 포인트를 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원래 구상(코픽스-1% 포인트)보다 금리 차감 폭이 줄었다. 하지만 실제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1%대 초반으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 계획을 발표한 연초(신규 코픽스 2.16%) 대비 코픽스 금리(4월 15일 기준 1.91%)가 0.25% 포인트 내려갔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주기를 1년으로 늘린 것은 금융위의 ‘고정금리 대출 유도’ 정책과 엇박자라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6개월 단위의 변동금리 주기보다는 1년 단위 변동 주기가 대출자의 부담이 덜하다. 우리은행 측은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했다”며 “고정금리와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원 규모는 3000가구로 당초 계획과 동일하다. 5000가구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3000가구를 추려 낼 예정이다. 추려 내는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오를 만한 지역만 골라 대출해 줄 것”이란 우려도 내놓는다. 7년 뒤 집값이 떨어지면 우리은행도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불필요한 논란과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어 추첨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대출 신청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은행 계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5-05-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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