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진한 사업은 신속한 궤도 수정 필요”

구본준 “부진한 사업은 신속한 궤도 수정 필요”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8-03-06 18:12
수정 2018-03-06 18: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LG 부회장, 임원세미나서 주문

일부 계열사·사업 재편 가능성
이미지 확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프리미엄 가전 등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 우위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부진한 사업은 신속한 전략 변화와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실적이 부진한 일부 사업부문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임원을 대상으로 열린 3월 임원 세미나에서다. 구 부회장은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런 환경에서 단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업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파악하고 기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우위 사업은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제2의 ‘시그니처 가전’, 제2의 ‘후’나 ‘숨’ 화장품 브랜드 같은 LG만의 성공 방식을 확대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과 고객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히 바꾸고 신속한 전략 변화, 궤도 수정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부진한 사업’ 부문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지만 구 부회장이 일부 계열사나 사업 부문을 재편할 의중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장 요구에 맞춰 과감히 사업 방식을 바꾸던지 혹은 사업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부인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3-07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