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철도사고 책임’ 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안 의결

‘잇단 철도사고 책임’ 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안 의결

옥성구 기자
옥성구 기자
입력 2023-02-27 13:58
수정 2023-02-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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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역 사망사고,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국토부 제청 후 대통령 재가…최종 해임
임기 내년 11월까지…법적 다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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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오봉역 사망 사고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등 연이은 철도사고의 책임을 물어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27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국토교통부가 건의한 나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하자 특별감사를 벌인 뒤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정부에 올렸다.

국토부는 공운위에서 임기 동안 잇단 철도사고가 발생한 만큼 나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나 사장은 해임 건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청하고, 임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해임이 최종 결정된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인 지난 2021년 11월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나 사장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나 사장이 해임 처분에 불복해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해임됐던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과 구본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각각 불복 소송에서 이긴 뒤 업무에 복귀하면서 ‘한 지붕 두 사장’이라는 촌극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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