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표정의 미학/구본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표정의 미학/구본영 논설위원

입력 2010-02-22 00:00
수정 2010-02-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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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마감 시간을 앞두고, 서울시청에 볼 일 보러 왔다가 생각났다며 예고없이 한 선배가 찾아왔다. 몇마디 수인사를 나누고 필자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보더니 “신경 너무 쓰진 말라.”는 말을 던지곤 떠났다. 한참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고 있던 터라 필자의 표정이 아무래도 좀 굳어 있었던 듯했다.

인상학을 강의하는 어느 여교수의 지론이 떠올랐다. ‘생긴 대로 산다.’는 운명론 대신 ‘사는 대로 생긴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명언과도 통하는 메시지다.

벌써 절기는 입춘을 거쳐 우수를 넘겼다. 곧 다가올 새 봄엔 화사한 꽃보다는 못하더라도 표정이라도 밝게 해 주변에 작으나마 ‘희망 바이러스’라도 퍼뜨려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별반 가진 것은 없더라도 말이다. 세네카가 말하지 않았던가.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 불만스럽게 생각된다면 세계를 소유하더라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라고.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0-02-2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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