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블로거 ‘절약엄마’ 알고보니 부유층

英 블로거 ‘절약엄마’ 알고보니 부유층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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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비를 줄이기 위해 헬기 여행을 취소하고 대신 모로코로 캠핑을 갔어요.”

 자신의 ‘긴축 생활’을 인터넷에 올려 영국 네티즌의 공분을 산 부유한 여성 블로거 ‘절약 엄마’(Austerity Mum)의 주인공은 세계적 기업 임원의 부인인 것으로 들통났다.

 24일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절약 엄마’의 정체는 세계 2대 회계.컨설팅 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이끄는 애슐리 언윈의 부인 리사 언윈.

 언윈은 자신의 익명 블로그에 경제 위기를 맞아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고역’을 소개했다.

 ‘절약 엄마’는 블로그에 “긴축의 시기에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옷과 보석,신발,피부관리는 더이상 안된다.물론 제모도 제한”이라고 썼다.

 그는 또 헬기 여행과 몰디브 휴가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공개했다.

 ‘절약 엄마’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터무니 없는 내용으로 유명 블로거가 됐고 경제 위기 가운데 수많은 네티즌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절약 엄마’의 정체는 영국 언론이 언윈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드러났다.무도회장이 딸린 호화로운 조지왕조풍의 저택 사진도 함께 실렸다.

 정체가 드러난 이후 언윈은 블로그를 스스로 폐쇄했다.

 언윈은 선데이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여가시간에 글쓰기를 즐긴다”며 “그 블로그는 창작의 일환이었지 내 실제 생활을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언윈은 또 “블로그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로 유감”이라며 “그건 내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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