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반쪽씩 소장 수묵화 대만서 합체 전시

중국-대만 반쪽씩 소장 수묵화 대만서 합체 전시

입력 2011-05-12 00:00
수정 2011-05-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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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때 그림 부춘산거도, 62년만에 공동 전시

중국과 대만이 분단 62년간 분리 소장해온 중국 원나라 황공망(黃公望)이 그린 유명 수묵화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가 오는 6월1일부터 타이베이(臺北) 고궁박물원에서 합쳐져 전시된다.

중국과 대만이 분리 소장해온 부춘산거도가 사상 처음으로 다음달 1일부터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서 공동으로 전시된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2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부춘산거도 반쪽을 소장 중인 중국 저장(浙江)성 박물관측은 11일 의식을 갖고 부춘산거도 를 타이베이로 옮기는 작업을 개시했다.

부춘산거도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부춘산거도) 두 폭이 어느 때 한 폭으로 합쳐지기를 나는 바란다”며 “양안 사람들의 마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국-대만 간 화합과 통일의 상징으로 급격히 부상한 그림이다.

원 총리는 금년 3월의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부춘산거도가 조속히 합쳐져 전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그림은 저장성 부춘강(富春江)과 부춘산을 배경으로 황공망이 동문인 무용사(無用師) 스님을 위해 생애 말년인 1347년 그리기 시작해 1350년 완성한 수묵 산수화 대작이다.

부춘산거도는 화재로 두 쪽으로 분리된 후 앞부분(剩山圖卷)은 항저우(杭州)의 저장성박물관이 보관 중이며, 큰 뒷부분(無用師卷)은 국민당이 1949년 공산당과의 국공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넘어오면서 가지고 와 대만 고궁박물원이 소장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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