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한 에바 페론 왕관 2년만에 주인 품으로

사기당한 에바 페론 왕관 2년만에 주인 품으로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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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伊 경찰, 600만 유로 상당 보석류 회수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찰이 600만 유로(미화 900만달러) 상당의 잃어버린 보석들을 되찾았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보석들에는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었던 고(故) 에바 페론의 소유물로 추정되는 왕관도 포함돼 있다. 보석들은 위조 화폐와 가상의 아랍 족장, 책상 아래에 숨은 공범자 등을 동원한 희대의 사기꾼들이 지난 2009년 12월 강탈해 달아났던 것이다.

스페인 내무부는 성명에서 인터폴과의 합동작전을 통해 이 보석들을 밀라노의 고급 호텔방에서 안전하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르비아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보이는 용의자 7명이 지난 3월 스위스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체포돼 스페인으로 넘겨져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용의자는 이탈리아어를 말하는 일당 2명을 통해 2006년 11월 발렌시아 동쪽 시내 부티크에서 2만유로 상당의 보석을 사면서 사기극을 시작했다. 이들이 보석을 구입한 유일한 이유는 부티크측의 신뢰를 얻기 위함이었다.

일당은 3년뒤인 2009년 부티크로 다시 찾아가 아랍 족장이 부인들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보석을 사고 싶어한다고 제안했다. 그러고서는 족장과 은행관계자로 위장한 남자들이 1천50만유로 어치의 보석을 사겠다며 부티크의 여종업원을 만났다.

사기행각이 본격화된 것은 이때였다. 이들이 준비한 돈다발은 책상 서랍에 놓여 있었는데 책상 밑에 미리 숨어 있던 공범자가 진폐만으로 이뤄진 돈다발을 맨 윗장과 아랫장만 진폐이고 중간 부분은 위폐인 돈다발로 바꿔치기 한 것이다.

이후 여종업원이 돈다발을 살펴보려 하자 이들은 여종업원을 밀쳐내 죽이겠다고 위협하고서는 보석을 들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한다.

사건을 수사해온 이탈리아 경찰은 당시에 도난당한 보석 일부를 되찾았다는 사실을 지난 23일 처음 공개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보석을 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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