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러도 리비아 반군 쪽으로 기울어

中ㆍ러도 리비아 반군 쪽으로 기울어

입력 2011-08-23 00:00
수정 2011-08-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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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리비아인의 선택 존중”, 러 “앞날은 새 지도부 책임”



리비아 반군의 수도 트리폴리 장악이 확실시되자 서방과 달리 반군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던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과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최근 리비아 상황은 반군 쪽으로 권력 이양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계기로 장기간 지속된 유혈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22일 발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모든 상황으로 볼 때 리비아 내전이 종말을 향하고 있으며 이제 권력은 (반군 지도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 상황은 NTC와 다른 반정부 그룹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반군을 ‘새 지도부’로 칭하고, 앞으로 어려운 과업이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위원장은 22일 현지 투데이TV와 인터뷰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패배를 인정해야 하며, 러시아는 NTC를 공식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특사인 미하일 마르겔로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카다피의 망명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그러나 반군의 트리폴리 장악은 리비아 사태의 새로운 단계일 뿐이라며 카다피 세력은 장기간 저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리비아 동부에서 교전이 조기에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과 아프리카 역내 기구의 우산 아래 양측이 휴전을 체결하고 협상에 나서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제안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도 22일 성명을 내고 “중국은 리비아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리비아가 곧 안정을 되찾고 일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은 앞으로 리비아 재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자 국제사회와 기꺼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불개입과 대외 중립 입장을 견지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수차례 강조했으나 최근 NTC 인사들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NTC를 ‘리비아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 기구’로 인정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캐나다, 스페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터키 등 35개국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NTC를 ‘합법적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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