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생산한도 하루 3천만 배럴’ 합의

OPEC, ‘생산한도 하루 3천만 배럴’ 합의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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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실질 생산량을 반영해 하루 생산량 한도를 3천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OPEC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각료회의를 연 뒤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산량 한도는 12개 회원국 전체에 해당된다. 회원국별 생산한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약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증산 합의는 이미 기존에 합의한 생산한도를 넘어선 OPEC 회원국들의 실질 생산량을 반영한 것이다.

전날 발간된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회원국의 지난달 하루 평균 생산량은 3천37만 배럴에 달했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생산한도를 우회해 넘기지 않을 것이다. 새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월1일부터 공식 산유량 한도를 하루 2천484만 배럴로 대폭 감축한 뒤 지금까지 적용해왔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OPEC의 온건 성향 회원국들은 공급을 확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사실상 증산에 나서 공식 산유량 한도가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사우디는 내전에 따른 리비아의 생산량 감소를 이유 등으로 증산을 주도해왔다. 지난달 사우디는 사상 최고인 하루 1천만 배럴을 생산했다.

사우디는 리비아 원유 생산이 회복되고 있지만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우리는 리비아의 증산에 반응하지 않는다.세계 시장의 수요에 반응한다”고 밝혔다.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리비아가 현재 하루 1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지만 내년 2분기까지는 내전 이전 수준인 160만 배럴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OPEC 회원국은 알제리, 앙골라, 에콰도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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