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두 산모, 男 신생아 놓고 ‘줄다리기’

인도 두 산모, 男 신생아 놓고 ‘줄다리기’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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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병원에서 부부 두 쌍이 남자아이 한 명을 두고 자신들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양쪽 부부 모두 같은 시각 태어난 여아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레시미 데비와 푸남 칸와르가 자이푸르의 우마이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지난달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병원 직원들은 데비가 아들을 낳고 칸와르가 딸을 낳았는데, 착오가 발생해 칸와르가 아들을 데려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칸와르 부부는 아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 사이 딸아이는 아무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병원에 남겨졌다.

두 아버지는 DNA 검사 결과 여아가 자신의 딸이라고 밝혀진다면 받아 들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스탄주 여성위원회의 라드 쿠마리 자인 회장은 두 아이 모두 누구의 자녀인지 불확실 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분쟁은 아들만 두고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이살메르와 바르메르를 포함한 라자스탄 지역에는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여아를 낙태하거나 살해하는 일이 만연히다”며 “과거에는 이 지역에 갓 태어난 여아를 살해한 뒤 내다버리는 우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는 신부가 결혼할 때 시댁 식구를 위해 일정 금액을 준비해야 하는 ‘결혼 지참금 관습’ 때문에 남아 선호 인습이 뿌리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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