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자녀, 자폐증과 발달장애 발생률 높다

비만여성 자녀, 자폐증과 발달장애 발생률 높다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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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여성들이 출산하는 자녀들이 날씬한 엄마의 아이들보다 자폐증이나 발달장애의 진단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칼리지의 한 소아과 연구팀은 어린이들의 지적 발달과 모친의 고혈압이나 당뇨 등 순환장애와의 연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만과 자폐증이 가장 강한 인과 관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양자의 인과 관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미국의 날로 높아가는 비만율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만으로도 모든 임산부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연구팀의 일원인 파울라 크라코비아크는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어린이 88명 중 한 명은 자폐증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를 가지고 있다는 미 질병관리 및 예방센터의 발표에 잇따라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수치는 이 센터의 2006년도 조사 결과에 비해 약 25% 증가한 것이다.

데이비스대 조사팀은 캘리포니아 출생 2~5세 아동으로 같은 대학의 다른 연구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1004명을 조사한 결과 그중 517명이 자폐증 범주성 장애를, 172명이 발달 장애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517명의 어린이 중 48명의 모친이 당뇨, 111명의 모친은 비만, 148명은 고혈압 등 순환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발달장애 아동들도 모친이 당뇨, 비만, 고혈압인 경우가 많았다.

결국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엄마들이 생활습관을 바꾸고 비만을 막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충고다. 비만 인구가 늘어가는 상승 그래프는 자폐아동 증가율과 나란히 가고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라고 마이애미대학의 질병학자 한나 가드너 교수도 말한다.

”이런 현상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원인들과 상세한 상관율 등을 밝히는 연구가 시급한데도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비만과 자폐증이 관계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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