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혼수상태 和 왕자 안락사 논란”

“6개월째 혼수상태 和 왕자 안락사 논란”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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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세계 최초 안락사법 제정한 국가

눈사태 사고로 6개월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요한 프리소(43) 왕자에 대한 안락사 논란이 조심스럽게 일 조짐이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법률로 허용한 국가여서 논란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2월 프리소 왕자는 오스트리아 스키 휴양지 레흐를 찾았다가 눈사태를 만나 눈 속에 23분간 깔려 있다가 구조됐다. 그러나 눈 속에 파묻혀 있는 동안 충분한 산소가 뇌에 공급되지 못해 6개월째 런던에 있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베아트릭스 여왕의 차남이다.

네덜란드 장애인치료협회 회장이자 상원의원인 헬렌 두퓌스 의료윤리학자는 왕실에 무례를 범하는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네덜란드 사회의 긴 침묵을 깨고 그의 안락사 문제를 언급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프리소 왕자가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깨어날) 가능성이 지극히 적다”며 “만일 왕자를 (영국 병원이 아니라) 네덜란드 병원으로 이송했었다면 의사들은 회복 가능성이 그렇게 희박하다면 생명 유지 시스템을 껐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사고가 나자 프리소 왕자를 그가 가족과 살고 있던 영국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녀의 발언은 또 죽음의 선택권에 관한 네덜란드의 오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병원의 어윈 콤파니는 “환자의 상태에 아무런 호전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치료를 계속할 것인지를 놓고 협의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법을 제정한 국가다. 의사는 환자의 고통이 “끝없이 계속되고 참을 수 없는(interminable and unbearable)’ 것으로 판단되면 치료를 종료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을 부여받는다.

의사가 안락사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넓힌 이 법이 시행된 이래 네덜란드에서는 현재 장기 혼수상태 환자가 30명에 그치고 있다.

물론 안락사는 많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16세 이상이어야 하고 다른 모든 수단이 동원된 다음이라야 한다. 법률가·의사·윤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 보고돼 사후 검토를 거쳐야 한다. 위원회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정하면 의사는 기소돼 처벌될 수 있다.

이에 비해 프리소 왕자가 현재 있는 영국에서는 의사들이 심각한 혼수상태의 경우 보호자의 치료 확대 요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제한적이다. 네덜란드보다 안락사가 어렵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언론인 프리젠터 마리크 아마도는 “프리소 왕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 스키 사고에서 그런 식으로 다쳤다면 의학적 치료들을 계속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왕실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만일 소문대로 비세 왕자비와 베아트릭스 여왕이 프리소 왕자를 네덜란드로 이송한다면 그의 안락사를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덜란드 왕실의 자문관인 어리 반 데르 와이는 “만일 왕자가 서거한다면 네덜란드에서 영국 다이애나비가 서거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보일 것”이라며 프리소 왕자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말했다.

왕위계승 서열 2위였던 프리소 왕자는 지난 2004년 왕위계승권을 포기하고 지금의 왕자비인 바벨 비세 스미트와 결혼했다.

네덜란드 법은 왕위계승을 희망하는 왕가의 자손은 결혼에 앞서 정부와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는데 당시 정부는 스미트 양이 암스테르담 암흑가 총격 사건에 연루된 네덜란드 제약 재벌과 가졌던 관계를 털어놓지 않았다는 점을 빌미로 프리소 왕자의 결혼 승인에 반대했다.

그러나 프리소 왕자는 왕위계승권을 포기하고 2004년 결혼식을 올렸고 국민들이 이 결혼을 축북했다.

프리소 왕자는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며 사고 당시 우라눔 농축 회사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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