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티파티 몰락? 지지후보 대거 낙선

美공화 티파티 몰락? 지지후보 대거 낙선

입력 2012-11-08 00:00
수정 2012-11-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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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내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tea party)가 당내 온건파를 밀어내고 강경파를 대거 ‘선수’로 내보냈으나 대부분 탈락했다.

낙태 반대, 불법 이민 강력 규제, 세금 인상 반대 등을 주장하는 티파티 세력이 ‘벌떼 지원’을 통해 당내 온건 성향 후보나 수십년 관록의 거물을 물리치고 공화당의 상원 다수 의석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우선 ‘자충수’로 두 후보가 낙선했다.

토드 아킨(미주리주) 후보가 대표적이다.

미국 하원 군사위 소속이던 아킨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티파티의 지원을 등에 업고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뒤 상원 상무위 소속 민주당 클레어 매카스킬 의원과 맞붙었으나 패배했다.

아킨은 경선 과정에서 2008년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밀었던 세라 스틸먼 전 미주리주 재무장관과 경선에 자기 돈 75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은 사업가 존 브러너를 꺾는 기세를 보였다.

티파티는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려 매카스킬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으나 아킨이 지난 8월 “진짜 성폭행(legitimate rape)을 당한 여성이 임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막말을 하는 바람에 승리를 헌납했다.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공화당 지도부의 압력까지 거부했던 아킨은 39.2%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7선에 도전했던 미국 외교가의 거물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을 예비경선에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인디애나주 재무장관 출신의 리처드 머독(인디애나)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쓴잔을 마셨다.

대화와 타협, 중재를 중시했던 루거는 두 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는 등 36년간 미국 의회의 외교 분야를 좌지우지했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당파적·비타협적 대립 구도 속에 당내 티파티의 역풍을 맞았다.

머독은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의도”라고 발언했다가 민주당 조 도널리 후보에게 49.9% 대 44.4%로 상원의원직을 내줬다.

미시간주에서는 티파티 지원을 받은 피터 헉스트라 전 하원의원이 민주당 소속 상원 농업위원장인 데비 스테브노에게 58.3% 대 38.4%의 초라한 성적으로 졌다.

공화당 소속 매사추세츠주 현역 상원의원인 스콧 브라운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오바마 정부의 소비자금융보호국 특보였던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에게 자리를 내줬다.

브라운은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티파티의 이른바 ‘벌떼 지원’을 받아 민주당세가 강한 매사추세츠주에서 의석을 빼앗아 일약 공화당의 스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예외도 있다.

텍사스주의 테드 크루즈 후보는 공화당 텃밭인 이곳에서 민주당의 새들러 후보를 56.6% 대 40.5%로 비교적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다.

텍사스주 사상 첫 히스패닉계 상원의원이 된 크루즈는 당내 경선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데이비드 듀허스트 부주지사를 눌렀다.

쿠바 난민 출신으로 카스트로 독재를 피해 단돈 1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온 아버지를 둔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뛰어난 연설 실력과 준수한 외모까지 갖췄다.

크루즈는 낙태 반대, 불법 이민 강력 규제, 세금 인상 반대 등을 주장하는 ‘티파티’의 정책 노선을 그대로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2010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티파티 계열 후보들의 돌풍에 힘입어 다수당 지위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무려 100명의 초선 의원이 탄생했던 것도 워싱턴 기성정치를 비판하면서 ‘보수 바로 세우기’에 나섰던 티파티의 영향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로 인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타협과 중재의 정치가 사라졌다는 비난도 제기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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