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상궤도 진입 실패 통신위성 살려냈다

러시아, 정상궤도 진입 실패 통신위성 살려냈다

입력 2012-12-15 00:00
수정 2012-12-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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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자체 엔진 이용 네 차례 궤도 수정 작업 성공”

러시아가 우주쓰레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궤도 이탈 통신위성을 본궤도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로켓우주분야 소식통은 15일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통신위성 ‘야말-402’를 위성 자체 엔진을 이용하는 네 차례의 위치 수정 작업 끝에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야말-402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을 오늘 오전 2시(모스크바 시간)부터 약 1시간 동안 벌여 위성을 고도 3만 6천km의 본궤도로 올려놓았다”며 “네 차례의 위성 자체 엔진 가동 끝에 위성이 마침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궤도 수정 작업은 위성 제작사인 유럽 합작 우주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 TAS)’가 수행했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앞서 세 차례의 궤도 수정 작업에 성공했었다.

소식통은 이어 “이제 다시 소형 엔진을 가동시켜 위성이 임무 수행 자세를 취하도록 제어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비행 시험을 실시한 뒤 위성을 주문사인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자회사) ‘가스프롬 우주시스템’에 인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궤도 수정 작업으로 위성 자체 엔진의 연료를 미리 사용함으로써 위성의 수명이 15년에서 11년으로 4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야말-402’ 위성은 지난 8일 오후 5시 13분(모스크바 시간)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가 제작한 ‘프로톤-M’ 로켓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10분 후 위성을 탑재한 가속블록이 로켓 본체와 분리되는 단계까진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발사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가속블록과 위성 분리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

가속블록 ‘브리즈-M’이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마지막 네 번째 엔진 가동에서 계획된 9분이 아닌 5분 동안만 작동하면서 위성이 본궤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자칫 위성이 우주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러시아와 유럽 위성 제작사 측은 위성 본체에 장착된 엔진을 이용해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는 작전을 펼쳐 위성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위성 자체 엔진은 애초 지구 중력 때문에 자연 하강하는 위성을 다시 본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는 데 이용된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궤도 수정 작업에 미리 위성 엔진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위성의 수명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자회사 ‘가스프롬 우주시스템’이 주문한 ‘야말-402’ 위성은 러시아와 중서부 유럽, 중동 지역의 위성 통신에 이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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