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사 3명 피살 나이지리아 포티스쿰은 어떤 곳

북한의사 3명 피살 나이지리아 포티스쿰은 어떤 곳

입력 2013-02-10 00:00
수정 2013-02-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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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현지병원에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 3명이 피살당했다고 알려졌다가 희생자들이 북한인으로 판명된 포티스쿰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州)에 있다.

포티스쿰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동북쪽 약 500km, 요베주 주도 다마투루에선 약 100km 떨어져 있으며 경제주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포티스쿰은 북부 무슬림과 남부 기독교도의 종교 분규에 휘말리면서 지난 수년간 무장괴한과 급진 이슬람 단체 ‘보코 하람’의 테러 공격에 시달리며 많은 인명피해를 내왔다.

특히 2011년 말 이래 보코 하람의 준동이 활발해지면서 폭력사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 때문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중무장한 군경을 포티스쿰에 배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베주 사누시 루파이 경찰청장은 이번 범행이 아직 보코 하람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혀 여전히 이 단체에 심중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포티스쿰에서는 무장 괴한들의 폭력이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바로 이틀 전에도 무장괴한들이 소아마비 전문병원 2곳을 습격, 최소 10명을 살해해 충격을 주었다.

또 작년 12월 24일에는 일단의 무장괴한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기독교 신자들로 붐비는 교회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목사와 신도 등 6명을 숨지게 했다.

2011년 11월에도 무장 무슬림 약 200명이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면서 폭탄을 투척해 기독교 신자 125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이는 근년 들어 기독교 신자를 상대로 한 최악의 테러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포티스쿰은 인접한 카노, 보르노주 등과 함께 외국인을 겨냥한 범죄와 테러가 잦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보코 하람의 거점인 보르노주에서는 지난해 11월 무장괴한들이 중국인 건설 근로자 2명을 사살하고, 또다른 중국 국적자 3명이 피살당했다.

이처럼 위험한 곳에 북한과 요베주 당국 간 양해각서로 북한인 의사와 간호사 등 18명이 파견돼 있었으며 이중 포티스쿰 병원에서 근무하던 북한의사 4명 중 3명이 끔찍한 변을 당했다.

한편 2009년 이후 보코 하람과 관련된 폭력으로 인한 희생자는 3천 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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