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안됐다”

아베 총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안됐다”

입력 2013-02-20 00:00
수정 2013-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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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국 원전의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에 대해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9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해 “이전 정권은 그렇게(사고가 수습됐다고) 판단했지만, 도저히 수습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산업상도 모리 유코(森裕子) 생활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수습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자민당 정권)는 (사고 수습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테기 경제산업상은 모리 의원이 답변 철회를 요구하자 “철회는 이전 정권(민주당 정권)에 요구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자민당 정권의 이같은 태도는 민주당 정권이 2011년 3월에 원전 사고가 난 지 9개월 만에 “사고 자체는 수습됐다”고 공식 선언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같은해 12월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도달해, 사고 그 자체가 수습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선언했다.

이후 민주당 정권은 사고 수습을 전제로 해외 관광객 유치 등 정책을 추진했지만 뒤를 이은 자민당 정권은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힌 것이다.

자민당은 야당 시절에도 노다 총리의 사고 수습 선언에 대해 “냉온정지의 근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총리의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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