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목적 양적 완화 아닌 것 같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지지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일본은행이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아베 총리의 인식과 관련 “나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떨치기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플레이션을 떨쳐내기 위한 그들의 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하면 수출이 타격받기 때문에 선진국들의 낮은 이자율에 불만을 품는다고 진단한 뒤 “그래서 신흥국들은 보통 선진국들의 ‘경기순응적’ 통화정책에 우려를 품어왔다”며 “그러나 나는 일본이 정말로 특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냉키는 또 “물론 우리는 일본이 하려는 바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그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일본은행 새 총재를 임명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추정하건대 일본이 하려는 통화정책은 환율이 아닌 국내적 목적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부언했다.

아베노믹스는 물가를 2% 상승시킬 때까지 무제한 돈을 풀고, 공공사업 등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