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브로드웨이 565번지에 위치한 유명 여성 속옷 전문점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앞에 한 한국계 중년여성이 나타났다.
한국계 행위예술가 셰리 마리 도트(45)씨가 19일(현지시간) 낮 맨해튼 남쪽 브로드웨이 565번지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매장 앞에서 ‘가슴이 없는 여성도 아름답다’면서 가슴노출 행위예술을 펼치고 있다. 도트씨는 유방암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스스로 가슴절제술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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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행위예술가 셰리 마리 도트(45)씨가 19일(현지시간) 낮 맨해튼 남쪽 브로드웨이 565번지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매장 앞에서 ‘가슴이 없는 여성도 아름답다’면서 가슴노출 행위예술을 펼치고 있다. 도트씨는 유방암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스스로 가슴절제술을 받았다. 연합뉴스
예술가 겸 사회운동가인 셰리 마리 도트(45)는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층인 이 매장 앞에서 갑자기 상반신을 벗고 행위예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치 마른 남성 처럼 가슴이 전혀 없는 놀라운 점은 도트의 몸은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래지게 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향해 “가슴이 없는 여성도 아름답습니다”라고 외쳤다.
도트는 지난 2006년 가족력에 의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슴 절제술을 받았다. 물론 의료진의 권유에 의한 선택이었다. 얼마 전 세계적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문제로 가슴절제 수술을 받은 것과 비슷한 이유였다.
한국계 행위예술가 셰리 마리 도트(45)씨가 19일(현지시간) 낮 맨해튼 남쪽 브로드웨이 565번지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매장 앞에서 ‘가슴이 없는 여성도 아름답다’면서 가슴노출 행위예술을 펼치고 있다. 도트씨는 유방암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스스로 가슴절제술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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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행위예술가 셰리 마리 도트(45)씨가 19일(현지시간) 낮 맨해튼 남쪽 브로드웨이 565번지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매장 앞에서 ‘가슴이 없는 여성도 아름답다’면서 가슴노출 행위예술을 펼치고 있다. 도트씨는 유방암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스스로 가슴절제술을 받았다. 연합뉴스
그의 퍼포먼스가 한창 이어지던 중 특정 종교 복장을 한 남녀 한쌍이 “여자가 옷을 벗고 ‘물의’를 빚고 있다”면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경찰차 2대가 현장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경찰들은 그저 지켜만 볼 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다만 도트에게 “영업을 하는 매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입구와 떨어진 곳에서 행위예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남녀는 경찰을 향해 “왜 체포하지 않느냐”면서 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뉴욕에서는 여성이 상반신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 경찰은 상반신을 노출하는 여성 행위예술가들이 늘어나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상반신을 노출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니 체포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도트와 함께 온 일행은 “빅토리아 시크릿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속옷”이라면서 “하지만 가슴이 없어 이 속옷을 사지 못하는 사람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트의 행위예술은 그의 아들이 카메라로 담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도트는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왔다. 도트는 앞으로도 유방암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리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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