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실적 발표…실망감에 주가 11% 떨어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트위터가 작년 11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사용자 증가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사용자 증가율은 트위터처럼 SNS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에는 매출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5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에 활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활동적 사용자’(active user)가 전 분기보다 약 3.9%(900만명) 늘어난 2억4천100만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위터가 사용자 숫자를 공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트위터는 지금껏 분기별로 사용자가 8∼10%씩 늘었다.
실적 발표 후 트위터 주가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약 11% 하락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위터가 작년 11월 기업공개(IPO) 때 큰 관심을 끈 점을 고려하면 이용자 증가율이 이보다 훨씬 높아야 했다”며 “사용자가 타임라인(트위터 글 목록)을 본 횟수가 전 분기 대비 7%가 줄어든 것도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은 2억4천260만 달러(2천61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넘었다.
손실은 5억1천100만 달러(5천506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870만 달러에서 수십배가 불어났다.
트위터는 높은 인지도와 달리 광고 외에 뚜렷한 수익 기반이 없어 창립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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