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현재 미국의 주요 외교 현안인 러시아와 이란 문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묘한 ‘거리 두기’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정치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읽힐 수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의 최근 발언들은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의 공격에 대비해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유대인협회(AJC) 초청 만찬 강연에서 이란이 포괄적 핵협상을 위해 노력할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국무장관 자리를 떠난 뒤 그는 미국 각지에서 연설을 해 왔지만, 이번 뉴욕 강연은 첫 공개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약 2주 전 클린턴 전 장관은 한 비공개 모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동일 선상에 올려놓는 발언을 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치 분석가 존 후닥은 클린턴 전 장관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현 정부와의 거리 두기”라며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대선을 염두에 둔 사람이 할 수 있는 표준적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 기간에 ‘리셋’(reset)으로 불리는 대(對) 러시아 화해정책을 주도했다.
여러 분석가들은 야당인 공화당이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하기 위해 2012년 9월 벌어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과 더불어 러시아나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전망해 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996년 재선에 기여했던 정치 전략가 행크 셰인코프는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나 중동 문제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클린턴 전 장관의 거리두기 시도를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다른 분석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02년 이라크 파병안에 찬성한 점을 들며 힐러리가 외교 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기 전의 입장으로 돌아간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정치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읽힐 수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의 최근 발언들은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의 공격에 대비해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유대인협회(AJC) 초청 만찬 강연에서 이란이 포괄적 핵협상을 위해 노력할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국무장관 자리를 떠난 뒤 그는 미국 각지에서 연설을 해 왔지만, 이번 뉴욕 강연은 첫 공개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약 2주 전 클린턴 전 장관은 한 비공개 모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동일 선상에 올려놓는 발언을 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치 분석가 존 후닥은 클린턴 전 장관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현 정부와의 거리 두기”라며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대선을 염두에 둔 사람이 할 수 있는 표준적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 기간에 ‘리셋’(reset)으로 불리는 대(對) 러시아 화해정책을 주도했다.
여러 분석가들은 야당인 공화당이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하기 위해 2012년 9월 벌어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과 더불어 러시아나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전망해 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996년 재선에 기여했던 정치 전략가 행크 셰인코프는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나 중동 문제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클린턴 전 장관의 거리두기 시도를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다른 분석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02년 이라크 파병안에 찬성한 점을 들며 힐러리가 외교 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기 전의 입장으로 돌아간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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