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에 ‘방사능 차단’ 3만2천t 구조물 설치

체르노빌 원전에 ‘방사능 차단’ 3만2천t 구조물 설치

입력 2014-04-29 00:00
수정 2014-04-2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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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불안’ 우크라이나 정부, 2017년 완공 목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와 더불어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에 방사능을 차단할 수 있는 대형 금속 돔이 설치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3만2천t 규모의 대형 돔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바르카’라는 이름의 이번 돔 설치 작업은 프랑스 건설회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돔은 화학업체 듀폰사가 개발한 불소수지 ‘테프론’으로 만들어졌다.

크기는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부지 전체를 뒤덮을 수 있을 정도다. 구조물 설치 비용은 15억달러(1조5천518억원)에 달한다.

이 구조물이 완성되면 체르노빌 원전이 다시 붕괴하더라도 방사능 관련 물질이 외부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체르노빌 원전이 최근의 국제정세 아래에서 최대 불안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위치해있다는 게 지정학적 불안요인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설치가 완성되면 이 구조물은 한때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한 대체 수단으로 관심을 모았던 원자력 발전의 효용성을 다시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아울러 거대한 규모로 인해 이 구조물은 체르노빌 참사의 상징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지난 4월1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한 ‘피난지시 구역’ 지정을 처음으로 해제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래 살고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를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2011년 ‘3·11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3년여만에 처음으로 원전에서 20km 이내에 있는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 미야코지(都路)지구에 대한 피난 지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피난지시 지역 전체 주민의 0.4%수준인 360명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지만 한국계 김은자씨 등 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방사능 피해를 우려해 돌아가기를 꺼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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