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명방송인, 미성년 성범죄로 징역 5년9개월

英 유명방송인, 미성년 성범죄로 징역 5년9개월

입력 2014-07-05 00:00
수정 2014-07-05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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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방송인 롤프 해리스(84)가 20~30여 년 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4일(현지시간) 징역 5년9개월을 선고받았다.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은 1968년~1986년 당시 7~8세 여아와 10대 청소년 등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해리스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피해자 중에는 해리스의 딸 빈디의 가장 친한 친구도 포함돼 있다.

재판을 담당한 니겔 스위니 판사는 “해리스는 범죄 행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중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리스는 유명인으로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딸의 친구를 13세부터 19살 때까지 7차례에 걸쳐 성적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인을 받으려고 다가온 7~8세 여아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10대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도 인정됐다.

호주 출생의 해리스는 BBC의 유명 방송인이자 예술가, 작곡가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호주에서는 사회적 파문이 확산했다. 영국 경찰은 해리스의 다른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영국 유명 방송인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BC의 간판 진행자였던 지미 새빌은 2011년 사망 후 수백 건의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다.

새빌의 성범죄 추문은 해리스를 비롯한 다른 유명인사들의 과거 성범죄 의혹을 둘러싼 수사로 확대됐다.

새빌과 가까운 사이였던 해리스는 이날 선고로 형량의 절반은 복역해야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아동보호협회(NSPCC)는 “정의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으며 언제든 단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며 이날 판결을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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