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 억류”

“이라크 반군,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 억류”

입력 2014-08-09 00:00
수정 2014-08-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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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소수종파인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을 잡아 가뒀다고 이라크 정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 인권부의 카밀 아민 대변인은 35세 이하의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이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 있는 학교들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인권부는 여성들의 억류 사실을 가족들을 통해 확인했다.

아민 대변인은 “IS가 자신들의 동물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모욕적인 방식으로 여성들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권은 물론 이슬람적 가치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도 야지디족 여성들의 납치·감금 사실을 확인했다고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납치된 여성들이 팔려나가거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강제결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야지디족은 조로아스터교(배화교)와 기독교, 이슬람의 교리가 혼재된 고유의 전통 종교를 믿는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은 야지디족을 이단으로 보고 있다.

야지디족은 수니파 반군인 IS가 이달 초 이라크 북부 마을을 잇따라 장악하자 IS의 개종·살해 위협을 피해 대거 피란길에 올랐다.

야지디족 5만여명이 IS에 포위된 채 신자르산에 고립되면서 아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미군은 7일 화물 수송기를 이용해 신자르산에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투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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