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전문가 ‘블랙이글 에어쇼 불참’에 미국 비난

중국 군사전문가 ‘블랙이글 에어쇼 불참’에 미국 비난

입력 2014-11-04 00:00
수정 2014-11-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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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출 우려는 억지…한중관계 찬물 끼얹으려는 것”

중국의 군사전문가는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가가 미국 측의 제동으로 불발된 데 대해 4일 “날로 긴밀해지는 한중관계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측을 비난했다.

셰융량(謝永亮) 군사과학원 박사는 4일 신경보(新京報)에 기고한 ‘왜 미국은 중간에서 주하이 국제에어쇼를 방해하는가?’라는 글에서 “미국은 블랙이글의 참가를 제지한 이유로 T-50에 대한 기술유출을 내세웠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블랙이글이 타는 기종인 T-50 고등훈련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공동생산했다. 미국 측은 T-50에 적용된 자국의 일부 핵심기술의 유출을 우려해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가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 박사는 이에 대해 “T-50의 외형과 기본 구성은 이미 외부에 공개된 상태다. 더구나 엄격한 에어쇼는 비밀준수규정이 있어 조금도 (기술) 유출 우려가 없다”며 “ ‘비밀(기술) 유출 우려’는 상당한 억지”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 측이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제지한 더욱 큰 이유는 중국의 국제에어쇼에 대한 ‘뒷다리 잡기’라며 “이 에어쇼의 국제적 영향력이 점점 상승하는 것을 억누르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의 항공우주영역에 대한 국제적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질 좋고 값도 저렴한 상품들이 미국과 유럽 상품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 등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중 양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통해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여를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국방전략 대화에서 합의했지만, 최근 미국 측의 제지로 최종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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