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정보유출 미 국세청 해킹, 러시아 해커 소행인 듯”

“10만 명 정보유출 미 국세청 해킹, 러시아 해커 소행인 듯”

입력 2015-05-28 08:49
수정 2015-05-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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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미국 연방 국세청(IRS) 웹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건의 범인으로 러시아 해커들이 지목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해 내부 브리핑을 받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킹이 러시아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국세청이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국세청은 “내부 범죄수사대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배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국토안보부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보 유출 사건을 통보받고 조사중이라고 CNN은 밝혔다.

국세청은 전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들이 올해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4개월간 다른 곳에서 입수한 사회보장번호, 생년 월일 등의 개인정보로 웹사이트의 ‘증명서 발급’(Get Transcript) 시스템에 접속해 세금 환급이나 다른 증빙 서류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약 20만 명의 계정에 접근을 시도해 그중 절반 정도인 10만 4천 명의 계정을 뚫는 데 성공했으며 이로 인해 약 1만 5천 건, 5천만 달러(약 553억9천만 원) 규모의 허위 세금 환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 코스키넨 국세청장은 “아마추어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일은 분명히 조직적인 범죄집단의 소행이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산업을 다루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IRS는 해커들이 계정 접근을 시도했던 20만 명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지하고, 계정이 뚫린 10만 4천 명에게는 무료로 신용정보 감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원 재무위원회는 내달 2일 청문회를 열고 코스키넨 국세청장과 러셀 조지 재무부 감사관을 불러 보고를 들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해킹을 당해 8천3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미국 수사 당국은 러시아나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 러시아 해커들이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 기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까지 탈취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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