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주간 300명 메르스 격리 검사…과잉대응 논란도

홍콩, 2주간 300명 메르스 격리 검사…과잉대응 논란도

입력 2015-06-21 11:24
수정 2015-06-21 11: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원 음성…한국발 여행객 274명 포함

홍콩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현지시간) 이후 거의 2주간 현지 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여행객 수가 300명에 달했다.

특히 본인이 아닌 가족이 한국에 다녀온 경우에도 열이 있으면 격리대상자에 포함되고 있어 과잉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20일 정오까지 한국발 여행객 274명 등 모두 300명이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된 채 검사를 받았다.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들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은 최근 14일간 한국과 중동을 다녀온 적 있는 여행객이 발열 등 증세를 보이면 8일부터 모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하고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최장 14일로 알려졌다.

하루평균 격리 검사자 수는 지난 8∼9일 9.5명에서 11∼12일에는 40명 선으로 급증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9일 정오 이후 24시간 동안은 한자릿수인 8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에 다녀오지 않더라도 격리 대상자에 포함되는 일도 있어 일각에서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한국인 L모(40대)씨의 아이는 지난 15일 열이 나서 동네 의원에 갔다가 L씨가 열흘 전 한국에 갔다 온 적 있다는 이유로 차이완(柴灣)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병원 측은 한국에 다녀온 적 없는 L씨 아이를 격리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정작 한국을 다녀온 L씨는 검사하지 않았다.

아이를 검사한 의사 중 한 명도 격리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아이는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L씨는 “내가 아니라 한국에 간 적 없는 아이만 격리 검사하는 것을 수긍하기 어려웠지만, 한국인에 대한 정서가 더 악화할까 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아이를 간호하기 위해 회사를 출근하지 못했지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를 겪은 홍콩인들이 과잉 대응하는 점도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당국이 앞으로 최장 한 달간 ‘엄중’ 등급과 한국에 대한 홍색(紅色) 여행경보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메르스 격리 검사를 받는 한국발 여행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윙만(高永文) 식품위생국장은 “지난 며칠간 한국에서 새로운 (메르스) 전염 건 보고가 줄어드는 경향”이라면서도 “14일인 잠복기 1회나 2회 동안 전염이 보고되지 않는다면 경보 단계를 낮추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당국이 당분간 여행경보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홍콩 여행업계의 한국행 여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旅遊業議會)는 다음 달 15일까지 예약된 한국행 단체관광을 취소하기로 했다. 여유업협회가 단체관광 취소 일정을 이달말에서 다음달 중순으로 연기함에 따라 한국 단체여행 계획을 접은 홍콩인 수는 17일 기준 1만5천 명에서 2천 명가량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콩 대학체육협회인 대전체육협회(大專體育協會)는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한국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에 체조와 골프, 사격, 펜싱, 다이빙, 조정 등 6개 종목 선수 27명이 불참한다고 밝혔다. U대회에 참가하는 홍콩 선수는 태권도와 육상, 수영, 양궁 등 8개 종목 66명으로 줄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수색로변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옆에 위치한 ‘가재울 맨발길’ 약 450mm 구간의 황톳길 정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맞은편 철길 주변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동안 가재울 맨발길은 나무뿌리, 돌부리, 모래 등으로 인해 맨발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서대문구 안산 등 여러 곳에 맨발길이 조성됐지만, 가재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을 받아 맨발길 정비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이번 정비를 통해 맨발길은 황토 30%와 마사토 70%를 혼합해 걷기 좋게 개선됐으며, 주변 녹지 환경 정비와 간이 운동 시설, 벤치 등이 새롭게 설치되어 앞으로 가재울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책 개발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강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